개미 학교에 간 무당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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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학교에 간 무당 벌레

by &#$@*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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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학교에 간 무당벌레]는 개미만 다니는 학교에 무당벌레들이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학교 이야기로 유현옥 작품입니다. 개미들은 모두 똑같은 하얀 실내화를 신고 얌전하고 조용히 선생님 말씀을 잘 듣습니다. 하지만 무당벌레들은 제각각 알록달록한 실내화를 신고 복도를 뛰어다니고 물감을 이리저리 흩뿌립니다. 개미들과 무당벌레들은 성격이나 행동이 많이 다르지만 금세 친구가 되어 즐겁게 지냅니다. 무당벌레들이 병이 나서 학교에 못 오자 개미 학교의 모든 개미들이 무당벌레를 그리워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성격이나 행동이 서로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미 학교에 간 무당 벌레

 

 

무당벌레들이 개미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네, 무당벌레들이 입학했다고요?” 잘록 개미 선생님은 너무 놀라 잘록한 허리가 꺾일 뻔했답니다. 개미 학교에 무당벌레라니요? 잘록 개미 선생님은 서둘러 공고문을 확인해 보았어요. 아차! 개미만 입학할 수 있다는 것을 빼먹었네요. 

 

“까망이, 깜순이, 깜돌이….” 잘록 개미 선생님은 나란히 서 있는 신입생 개미들을 둘러보았지요. “알록이, 달록이, 촐랑이 까불이….” 어, 무당벌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붕붕붕! 쓰릉 쓰릉 쓰르릉!” 잘록 개미 선생님은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무당벌레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잘록 개미 선생님이 겨우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개미 친구들, 아니 아니, 개미와 무당벌레 친구들! 앞으로 일 년 동안 서로 도우며 잘 지내요.” “네!” 개미들은 하얀 실내화로 갈아 신었어요. 무당벌레들도 실내화를 꺼냈어요. 색깔도 알록달록 모양도 가지가지였답니다. “우아, 예쁘다! 나도 신어 봐도 돼?”개미들이 제 실내화를 벗어 들고 동동거렸습니다. 후유, 교실에는 언제쯤 들어갈 수 있을까요? 

 

 

갑자기 와닥닥 복도와 소란스러웠어요. “야호! 내가 일 등이다!” 무당벌레들이 복도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네요. 1학년 3반 개미 친구들도 우르르 몰려나왔어요. “와, 빠르다!” 다른 교실 선생님들과 개미들도 뛰어나왔어요. 잘록 개미 선생님은 쩔쩔매며 소리쳤어요. “여러분, 여러분! 복도에서 뛰면 안 돼요.” 개미 선생님들 얼굴에는 먹구름이 꼈어요. “저 말썽꾸러기 녀석들 때문에 큰일이네요.” “개미 선생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용조용하던 개미 친구들도 장난치고 싶어서 몸이 꿈틀꿈틀하는 게 보였거든요. 

 

미술 시간입니다. 친구들이 알록이와 달록이 주위에 모였어요. “달록아, 구름이 왜 알사탕 모양이야?” “알사탕이 먹고 싶으니까!” 알록이와 달록이는 서로의 날개에 물감을 쿡쿡 찍었어요. 붕붕! 날갯짓을 하자 물감이 후드득 떨어져요. “야호, 하늘에서 알록달록 비가 내린다!”

 

 

“여러분,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요!” 무당벌레들은 운동장으로 나오자마자 붕붕 날며 소리쳤어요. “얘들아, 술래잡기하자!” 개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시무룩하게 중얼거렸어요. “우리는 못나니까, 계속 술레만 할 거야.” 까불이가 개미 친구를 안고 날아올랐어요. “우리랑 같이 날면 되지!” 모두 함께 신나게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1학년 3반은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지요. 청소함과 사물함은 숨바꼭질 장소가 되었답니다. 책상과 의자는 날마다 삐뚤삐뚤 춤을 추었어요. 하루는 개미들이 보자기를 가져왔습니다. 개미들은 알록달록 보자기를 두르고 무당벌레들처럼 뛰어다녔어요. “그만, 그만!” 잘록 개미 선생님은 날마다 소리를 질러 목이 다 쉬었답니다. 잘록한 허리는 곧 부러질 것 같았지요.

 

잘록 개미 선생님은 자꾸 한숨을 쉬었어요. “후유,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우당탕탕! 곧 무당벌레들이 요란하게 뛰어오겠지요? 그때 옆 반 개미 선생님이 요란하게 뛰어오겠지요? 그때 옆 반 개미 선생님이 콩콩 뛰어왔어요. “무당벌레들이 진딧물 바이러스에 걸려서 학교에 못 나온대요.” “네! 무당벌레들이 모두 결석을 한다고요?” 잘록 개미 선생님은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요. 

 

 

아무 일도 없이 두 번째 시간이 끝났을 때였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1학년 3반 교실을 찾아왔어요. “흠, 흠, 흠, 별일 없죠?” 옆 반 선생님들도 차례로 와서는 교실을 휘휘 둘러보았어요. 다른 반 개미들도 기웃기웃했어요. 개미 친구들은 하루 종일 창밖만 바라보았지요. 잘못 개미 선생님은 괜히 큰 목소리를 가다듬었지요. 모두 ‘심심병’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날 개미 학교는 정말 조용했습니다.

 

무당벌레들은 다음 날도 학교에 오지 못했지요. “많이 아픈가 봐.” “무당 벌레들이 학교에 못 오면 어떡하지?” “알록이, 달록이랑 놀면 재미있는데….” “까불이랑 촐랑이도 보고 싶다.” 한 친구가 훌쩍훌쩍 눈물을 흘렸어요. 잘록 개미 선생님도 마음이 허전했어요. 교실이 텅 빈 것 같았거든요. 

 

드디어 무당벌레들이 다 나았대요. 날이 밝자마자 무당벌레들은 물론 개미 친구들과 선생님도 부리나케 학교로 왔습니다. “얘들아, 보고 싶었어!” 개미 학교는 다시 소라스러워졌지요. 하지만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자, 자! 조용 조용!” 잘록 개미 선생님의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요.

 

이제 개미 학교는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친구들이 입학할까요?

 

 

 

하부르타식 질문의 예

1. 선생님은 처음에 무당벌레가 입학했을 때 왜 놀랐을까요?

2. 개미들은 왜 ‘심심병’에 걸렸을까요?

3. 선생님은 무당벌레가 결석했을 때 처음에는 미소를 지었는데, 왜 나중에는 마음이 달라졌을까요?

4. 무당벨레들이 오자 선생님은 왜 기뻐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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