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신탁, 그리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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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신탁, 그리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

by &#$@*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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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신탁은 어떻게 받았을까요?

신탁은 무녀와 신궁을 통해 전달되었는데, 구체적이고 정확한 지시가 아니라 막연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폴론의 신탁은 피티아라 불리는 무녀의 입을 통해 전달되었답니다. 피티아는 다리 셋 달린 삼각의자에 앉아 아폴론의 신탁을 전했지요. 무녀들이 신의 경지에 이른 목소리로 말하면, 그것을 들은 신궁이 운을 띤 시문으로 옮겨 신탁을 청하러 온 참배자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피티아의 목소리는 물론 신궁이 전달하는 시문에도 종종 애매한 부분이 있어 진의와는 다르게 해석되곤 했습니다. 

소아시아의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재위 기원전 560-546년)는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폴론에게 물었습니다. 신탁은 ‘페르시아로 출병하면 대제국을 멸망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크로이소스는 신탁에 따라 페르시아 군과 싸웠지만 커다란 패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이 말한 ‘대제국’이란 실은 리디아를 가리킨 것이었지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탁의 대상 신탁의 내용
아크리시오스(페르세우스의 조부) 딸이 낳은 아들에게 죽을 것이다.
펠리아스(아아손의 숙부) 한쪽 샌들만 신은 자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이다.
아이게우스(세테우스의 아버지) 아테나이에 도착할 때까지 가죽 주머니를 열지 말라.
카드모스 황소가 쓰러진 땅에 도시를 건설하라.
라이오스(오이디푸스의 아버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
오이디푸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
티에스테스(아이기스토스의 아버지) 딸과 관계하여 아이를 낳아라.
오레스테스 복수하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주인공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한다’는 신탁이 두려워 이 운명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신탁은 그대로 이루어지고 말았지요. 극중 오이디푸스의 아내이자 어머니이기도 했던 이오카스테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꿈속에서 어머니와 동침을 해왔어요”라는 말을 무심결에 내뱉습니다. 물론 그 말을 한 자신이 설마 친아들과 결혼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것입니다. 

정신 분석학의 시조 프로이트(1856-1939)는 이오카스테의 이 대사에서 영감을 얻어 연구의 핵심이 되는 이론을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남자아이는 어머니에게 애정을 갖기 때문에 아버지를 미워하여 적대시한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심리 경향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부르고, 모든 콤플렉스의 밑바닥에는 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올바르게 극복해야 유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신경증 환자는 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데 실패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후대 학자들의 주장은 이와 달리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신화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러한 이론과 학설은 적잖이 흥미롭습니다.

반면에 여자아이가 아버지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어머니에게 반감을 품는 경향은 엘렉트라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이는 프로이트의 제자였던 융(1875-1961)이 붙인 이름입니다. 3-5세의 여자아이는 남성을 부러워하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욕구는 점점 성장을 하면서 어머니의 여성적 가치를 인정하여 자기와 동일시하고, 초자아(超自我)가 형성되면서 사라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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