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아르테미스 여신도 사로잡은 아름다운 남자 오리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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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아르테미스 여신도 사로잡은 아름다운 남자 오리온의 이야기

by &#$@*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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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여신과 사랑에 빠지다

별자리 이름으로 유명한 오리온은 해신 포세이돈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혹은 대지 가이아로부터 태어났다고 합니다. 누구의 아들이든 그는 신의 자식에 걸맞은 품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리온은 바닷물이 어깨밖에 닿지 않는 거인이면서 미남이었고, 또 사냥의 명수이기도 했습니다. 성격이 다소 거칠었지만 매력적인 면이 많아 뭇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지요. 

오리온과 사랑을 한 상대는 처녀신 아르테미스의 이름도 올라 있답니다. 아르테미스는 다른 때는 남자들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냥의 명수인 오리온을 마음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 둘의 만남도 멧돼지 사냥을 계기로 이루어져 이후 둘은 행동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둘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은 곧 주위에 알려졌고, 올림포스 신들 사이에서는 곧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아폴론의 흉계로 연인을 화살로 쏘다

이를 알고 놀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 아폴론이었습니다. 그는 이 둘의 만남을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르테미스에게 만남을 그만두라라고 야단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깊이 사랑에 빠진 아르테미스에게 오빠의 말이 들릴 리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결심한 아폴론은 결국 오리온을 없애기로 결심했지요. 어느 날 아폴론은 바다를 건너는 오리온을 모습을 발견하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저 검은 그림자를 과녁으로 삼아 활솜씨를 한번 겨뤄 보자”라고 아르테미스를 부추긴 것입니다. 아르테미스는 그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오리온의 머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힘껏 활을 쏘아 명중시켜 버렸답니다. 

곧이어 진상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연인의 죽음을 한탄하며 슬퍼했지요. 그리고 오리온을 하늘로 올려 보내 별들의 무리에 넣어주었습니다. 이때 오리온이 사냥할 때 쓰던 활도 별자리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설에 따르면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을 되살리기 위해 그리스 최고의 의사 아스클레피오스를 찾았으나, 그도 이미 제우스에 의해 죽은 후였다고 합니다.

 

전갈자리에서 도망가는 오리온 자리

여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전갈자리도 오리온 신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오리온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설이 있는데, 그가 “지상의 모든 짐승을 모조리 활로 잡아 주마”라며 큰소리치자 이에 분노한 대지의 신 가이아가 큰 전갈 한 마리를 보내 죽였다고 합니다. 혹은 아르테미스 여신을 강제로 덮치려고 했기 때문에 분노한 여신이 전갈을 보냈다고도 하고, 아폴론이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전갈을 보냈다고도 합니다. 어떤 이유든 간에 오리온은 하늘에 올라가서도 전갈을 두려워하여, 전갈자리가 동쪽 하늘에 뜰 때 즈음이면 밤하늘에서 모습을 감추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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