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여신들의 비련- 에오스와 셀레네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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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여신들의 비련- 에오스와 셀레네의 사랑 이야기

by &#$@*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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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스,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태양신 히페리온과 테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녀는 아프로디테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사람을 한 여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오스의 사랑은 원래 아프로디테가 내린 저주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에오스는 아프로디테의 애인 아레스에게 구애를 받았는데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 된 것이지요.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가 그녀를 저주하여 ‘불행한 사랑에 애태우는 운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에오스는 여러 남성들과 사랑을 나누었지만 결말은 항상 비극적이었지요.

 

에오스의 사랑 티토노스, 매미가 되다

‘많은 사랑에 방황하게 된 여신’에 에오스가 특히 열을 올린 상대는 티토노스였습니다. 티토노스는 트로이아 왕 아로메돈의 아들로 프리아모스 왕과 형제간이었습니다. 에오스는 이 젊고 아름다운 청년과 언제까지나 연인으로 남고 싶었지요. 그래서 제우스를 찾아가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 소원은 이루어져 둘은 깊은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요.

그러나 ‘영원한 젊음’ 까지는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에 티토노스는 점점 나이가 들어 늙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에오스는 신이기 때문에 젊음을 계속 유지되고 있었어요. 티토노스는 애인과 달리 점점 쇠약해지고 병마에 시달리며 긴 세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티토노스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자신의 추한 모습을 견딜 수 없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불사의 생명을 얻었기 때문에 죽고 싶다는 소원마저 이루어지지 않았답니다. 차마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에오스는 그를 방에 가두어 놓고 열쇠를 채웠어요. 티토노스는 방 안에서 목소리만 낼 수 있게 되었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결국 매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셀레네와 엔디미온

에오스와 자매간인 달의 여신 셀레네는 조용하고 차분해서 적극적으로 연애를 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던 그녀는 엔디미온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청년에게 깊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셀레네의 마음에도 봄날이 온 거지요.

엔디미온은 산에서 양을 치는 청년이었습니다. 전해오는 설에 따르면 제우스의 자식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인간 중에서 가증 아름다운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셀레네와 엔디미온은 사랑에 빠져 밤마다 남들 모르게 잦은 밀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엔디미온은 생로병사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었어요. 셀레네는 그의 아름다움이 나이가 들면서 쇠락해 가는 것을 곁에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제우스에게 엔디미온을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제우스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그 대가로 엔디미온은 영원히 잠들어 있게 되었습니다. 셀레네는 밤마다 잠들어 있는 연인을 찾아와 그를 한없이 바라만 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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