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오디세우스의 귀환 항해길-표류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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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오디세우스의 귀환 항해길-표류 이야기 3

by &#$@*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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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 헬리오스의 섬에 상륙하다

이후 일행은 바람을 타고 트리나키아 섬 쪽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이곳에는 태양신 헬리오스가 기르는 보기 좋게 살찐 소와 양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땅은 키르케와 테이레시아스가 피해 가라고 한 장소였기 때문에 오디세우스는 바로 배를 되돌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하들이 적어도 하루 정도만 상륙하여 쉬고 싶다고 간청하는 바람에 오디세우스는 할 수 없이 승낙했지요. 단 가축들한테는 절대 손을 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바람이 딱 멈추어 일행은 한 달간 이 섬에 발이 묶이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배에 있던 식량도 바닥이 나고 매우 굶주리게 되었지요.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부하들은 소를 잡아먹고 말았답니다. 

이 불경한 행동이 그들을 파멸로 몰아넣게 되었습니다. 간신히 항해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일행히 섬을 출발하자, 화가 난 헬리오스의 부탁을 받은 제우스가 폭풍우를 일으키고 천둥과 번개를 배에 내리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남은 한 척의 배도 부서지고, 부하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칼립소의 연인으로 7년의 세월을 보내다

오디세우스는 부서진 배의 돛대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9일 동안이나 표류했습니다. 그러다가 간신히 오기기아 섬에 도착하여 칼립소에 구조되었습니다. 그 후 오디세우스는 그녀는 애인이 되어 이 섬에서 7년의 세월을 보냈지요. 그러나 고향에 있는 아내를 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무렵 올림포스의 신들 사이에는 오디세우스에 대한 동정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테나가 그를 동정하여 아버지 제우스에게 ‘오디세우스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간청할 정도였습니다. 제우스는 사랑하는 딸의 소원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헤르메스를 칼립소에게 보내 신의 결정을 전달했습니다. 

칼립소는 매우 섭섭했지만 제우스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마침내 정들었던 오디세우스를 뗏목에 태워 보냈습니다. 그러나 포세이돈만은 아직 오디세우스를 용서하지 않고 있었지요. 포세이돈은 큰 폭풍을 일으켜 뗏목을 부수고 그를 다시 바닷속으로 내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친절한 파이아케스인들의 환대를 받다

오디세우스가 구사일생으로 파도에 밀려 도착한 곳은 파이아케스인들의 나라였습니다. 알몸으로 해변에 밀려온 오디세우스는 그곳의 공주 나우시카의 도움을 받아 왕궁으로 갑니다. 오디세우스는 신의 저주를 받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알키노오스 왕은 관대한 태도로 그를 맞이하고 귀국할 준비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알키노오스 왕은 귀국하기 전에 경기 대회와 연회를 열 테니 참가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연회 석상에서는 음유 시인 테모도코스가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이야기를 읊었습니다. 이를 들었을 때 오디세우스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신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여정과 고난을 모두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 날 저녁, 오디세우스는 파이아케스인들의 배를 타고 고국 이타케 섬으로 향했습니다. 배는 순조롭게 나가서 새벽녘에는 이타케 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아케스인들은 잠들어 있는 오디세우스를 살며시 모래사장에 내려놓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가 무사히 귀향한 것에 화가 나 파이아케스들의 배를 바위로 변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용기가 있고 친절한 공주 나우시카는 일본 미야자키 하아오 감독의 에니메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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