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만남, 그리고 귀환과 별자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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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만남, 그리고 귀환과 별자리 이야기

by &#$@*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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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만남

고르곤을 퇴치한 페르세우스는 곧 세리포스 섬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 상공에 가까이 오자 젊고 아름다운 처녀가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지상으로 내려가 보니 묶여 있던 처녀는 바로 이 나라의 공주 안드로메다였지요. 안드로메다가 그렇게 된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었어요. 그녀의 어머니 카시오페이아가 “나는 바다의 요정 네레이스들(해신 네레우스의 50명의 딸들) 보다 아름답다”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지요. 해신 포세이돈의 아내 암피트리테도 네레이스 중 하나였지요. 화가 난 포세이돈은 홍수를 일으키고 거대한 괴물을 보내어 에티오피아를 혼란에 빠드렸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는 재난을 피하기 위해 신탁을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신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왕은 어쩔 수 없이 신탁에 따라 딸을 바위에 쇠사슬로 묶어 괴물에게 산 제물로 바쳤습니다.

 

바다 괴물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페르세우스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아버지 케페우스에게 괴물을 물리치면 그녀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말했지요. 안드로메다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지만 케페우스는 딸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페르세우스의 청을 승낙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바위 그늘에 숨어 괴물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괴물이 나타나자 발로 땅을 걷어차고 날아올라 좌우로 움직이며 괴물 주위를 돌았습니다. 괴물은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를 적이라 생각하고 공격했는데 당연히 잡힐 리가 없었지요. 페르세우스는 우왕좌왕 혼란스러워하는 괴물에게 하늘 높은 곳에서 달려들어 공격해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헤르메스에게 받은 낫으로 괴물의 목을 베었던 것이죠. 다른 설에 의하면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들어 괴물을 돌로 변하게 하였다고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페르세우스는 괴물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를 구했습니다.

 

안드로메다를 차지하기 위한 피네우스와 페르세우스의 결투

안드로메다를 구한 페르세우스는 에티오피아 왕 케세우스의 왕궁에서 축하연을 베풀고 있었습니다. 참석한 이들 모두가 페르세우스의 용맹을 칭찬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안드로메다의 원래 정혼자였던 피네우스가 일행을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결혼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요. 피네우스는 약혼자인 공주를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케페우스는 안드로메다를 구출할 생각도 하지 않다가 뒤늦게 나타나 딸을 돌려 달라고 하는 피네우스를 무시했어요. 

 

마침내 왕궁은 격렬한 전투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페르세우스는 피네우스가 데리고 온 일행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그들을 잇달아 쓰러뜨렸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상대편을 혼자서 당해내기에는 힘에 부쳤습니다. 이에 페르세우는 “이 중 나의 편은 고개를 돌리시오!”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메두사의 머리를 자루에서 꺼내 높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피네우스를 비롯한 적들은 순식간에 돌로 변해 버렸답니다.

 

싸움에서 승리한 페르세우스는 정식으로 안드로메다와 결혼하고, 드디어 어머니 다나에가 기다리는 세리포스 섬으로 귀환합니다.

 

페르세우스의 귀환

폴리덱테스에게 복수하다

세리포스 섬에서는 폴리덱테스 임금의 폭정이 이전보다 더 심해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나에를 여러 번 폭행하려고 했지요. 그때마다 간신히 피해 다니던 다나에는 어쩔 수 없이 신들의 제단으로 피난을 가 있었어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들의 제단에 들어온 이는 신성하게 생각되어 비록 죄인일지라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지요. 그러나 그동안 폴리덱테스는 그녀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계속 간다면 다나에는 굶어 죽을 지경이 될 겁니다. 

 

안드로메다와 함께 세리포스 섬으로 무사히 돌아온 페르세우스는 그간의 상황에 대해 듣고 분노하여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폴리덱테스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메두사의 얼굴을 내밀었어요. 페르세우스의 귀환에 놀란 폴리덱테스는 굳은 얼굴 그대로 돌이 되어 버렸습니다. 폴리덱테스에 이어, 페르세우스를 길러준 딕티스가 세리포스 섬의 임금이 되도록 했습니다.

 

운명을 피하지 못한 다나에의 아버지, 아크리시오스

복수를 마친 페르세우스는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세리포스 섬을 떠나 자신이 태어난 고향 아르고스로 향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아크리시오스는 드디어 신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두려운 마음에 아르고스를 떠나 급히 테살리아의 라리사로 숨어들었습니다. 

 

그 시기에 페르세우스도 마침 라리사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라리사에서는 장례를 위한 운동 경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원반 던지기에 출전했는데, 그만 잘못 던져서 원반을 관중석으로 날려 버렸지요. 아니나 다를까 불행히도 그 원반은 한 노인을 정통으로 맞혔고, 그 노인은 곧 숨을 거두었지요. 그 노인이 바로 페르세우스의 조부 아크리시오스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딸이 낳은 아들에게 죽게 될 것이라는 신탁은 결국 이루어진 것입니다.

 

티린스의 왕이 되다

페르세우스는 슬픔에 잠겨서 아르고스로 귀환했습니다. 비록 의도하지 않은 사고였지만, 그는 자신 때문에 죽은 조부의 영토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사촌 형제인 메가펜테스와 영지를 교환하여 아르고스보다 작은 나라인 티린스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 후 페르세우스는 오랫동안 티린스를 통치하면서 인근의 미케나이와 미데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영토를 확장했답니다. 그는 미케나이 시대에 번영한 이 일대의 전설적인 건설자로도 이름을 남기고 있는데, 먼 후대까지도 미케나이 사람들은 그를 숭배했습니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는 죽은 후 아테나 여신에 의해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포세이돈은 카시오페이아와 케페우스가 죽은 뒤에 바다 괴물(고래)과 함께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이야기 속의 인물 대부분이 죽은 후에 별자리가 되어 가을 밤하늘을 빛내고 있는 것이죠. 가을밤에는 페가수스자리 옆에 안드로메다자리와 페르세우스자리가 순서대로 나타나고, 그 북쪽으로 케페우스의 별자리와 카시오페이아자리가 짝을 지어 나타납니다.

 

그리스 천체 이야기

그리스 신화라고 하면 먼저 별자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별자리의 원형은 기원전 3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에 전해지면서 창의력이 풍부한 그리스인들이 별자리와 신화의 등장인물을 결부시킨 것이죠. 2세기의 그리스 대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저서에서 신화와 연관된 48개의 별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북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16세기에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면서 남반구의 별자리가 만들어졌고, 1930년대에 현재의 88 성좌로 정리되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별자리에 얽힌 신화는 없습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 등의 주요 신들은 아래 표와 같이 태양계의 행성 이름이 되었습니다.

 

 

행성 그리스어 영어 특징
수성 헤르메스 머큐리 태양계 중 가장 움직임이 빠름
금성 아프로디테 비너스 밝아서 눈에 띄지만 초저녁과 새벽에만 보임
지구 가이아(가에아) 어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화성 아레스 마스 피처럼 붉음
목성 제우스 쥬피터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매우 밝음
토성 크로노스 새턴 어두컴컴하고 목성 바깥쪽을 천천히 움직임
천왕성 우라노스 유러너스 토성의 바깥쪽에서 움직임
해왕성 포세이돈 넵튠 아름다운 푸른색을 띠고 있음
명왕성 하데스 플루토 태양계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음

*태양계에서 지구만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관계가 없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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