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프로메테우스와 인간, 판도라 탄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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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프로메테우스와 인간, 판도라 탄생 이야기

by &#$@*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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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인간의 편에 서다: 인간의 은인 프로메테우스

그리스 신화에는 인류의 기원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가 물과 흙으로 최초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우스의 명령을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모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지요. 특히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의 얼굴만은 하늘을 향하도록 했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인간에게는 결점들이 많았지요. 그래서 제우스는 인간을 없애고 더 훌륭한 창조물을 만들려고 했어요. 프로메테우스는 이에 반대해 인간을 지켰을 뿐 아니라, 제우스를 비롯한 여러 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을 훔쳐다 주었습니다.

 

결점이 많았던 인간은 불을 사용하게 되어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존재가 된 것이지요. 불을 사용하여 만든 무기로 동물들을 물리치고, 도구를 사용하여 농사도 지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인간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답니다.

 

이처럼 인간을 계속 보살폈던 프로메테우스는 티탄 신족 이아페토스의 아들로, 지혜롭고 선경지명이 뛰어났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미리 알다(먼저 생각하는 사람)’라는 의미로 티탄 신족이 올림포스 신족과 싸움을 할 때는 올림포스 쪽의 승리를 미리 예견하고 제우스의 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티탄 신족에게 내려진 형벌을 피할 수 있었고, 올림포스에서 제우스 일족과 함께 살 수 있었답니다. 

 

제우스를 속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제물이 된 짐승의 할당 문제로 신들과 인간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을 대 제우스를 속여서 인간들을 유리하게 했습니다. 신들과 인간은 어떤 음식을 신의 것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모임을 열었어요. 이곳에는 인간의 가장 좋은 것을 제물로 정하여 인간을 굶주리게 하려는 제우스의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이에요.

 

프로메테우스는 제물로 쓰인 큰 황소를 고기 부분과 내장, 뼈 부분으로 나눈 후, 맛있는 고기와 내장을 위장으로 싸서 맛이 없게 보이도록 만들었어요. 그리고 뼈를 두꺼운 지방으로 감싸서 맛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제우스 앞에 내놓았습니다. 제우스는 이에 속아 겉보기에 맛있어 보이는 쪽을 골랐는데, 안에 든 것이 뼈라는 것을 알고는 크게 하를 냈습니다. 나머지 맛있는 부분은 인간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에게 내려진 형벌

제우스는 분노의 화살을 프로메테우스가 옹호하는 인간들을 향해 돌렸습니다. 그들로부터 불을 빼앗아 버린 것이지요.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도 물러서지 않고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다시 인간에게 주었답니다. 이것을 알게 된 제우는 분노의 불길이 더 커졌습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잡아 인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오케아노스 강 끝의 카우카소스 산 암벽에 쇠사들로 묶어 놓았어요. 그리고 날마다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도록 끔찍한 형벌을 내렸지요. 더욱이 쪼아 먹힌 간은 밤사이에 다시 회복되었기 때문에 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계속 고통이 되풀이되었어요. 프로메테우스는 후에 영웅 헤라클레스가 구해 줄 때까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판도라의 탄생: 매혹적인 인간 여성이 탄생하다

프로메테우스에게 지독한 형벌을 내린 제우스는 공범자인 인간에게도 직접 벌을 주기로 했습니다. 제우스는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명을 내려 여신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들게 했어요. 이렇게 해서 인간 최초의 여성이 탄생하게 되었지요. 

 

헤파이스토스가 아름다운 여성의 몸을 만들자 여러 신들이 선물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은 그 여성은 기예의 여신 아테나에게 베 짜는 기술을 부여받았어요. 또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남자를 홀리는 성적 매력과 거부할 수 없는 욕망을 불어넣어 주었고, 교활한 헤르메스는 간교함과 남을 속이고 거짓말하는 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 여성은 온갖 선물을 받았다는 의미를 가지 ‘판도라’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들이 판도라의 외모만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만들고, 온갖 나쁜 성질을 주었다고 합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의 곁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에피메테우스는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에피메테우스는 형으로부터 ‘제우스의 선물은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판도라의 매력에 반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의 아내가 되어 지상에서 살고 되었어요. 에피메테우스의 집에는 큰 항아리(후에 상자로 바뀜)가 있었습니다. 이 항아리는 원래부터 에피메테우스의 집에 있었는지, 올림포스의 신들이 판도라에게 들려주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땠든 그 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판도라는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점점 더 궁금해졌어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는 결국 항아리 뚜껑을 열고 말았지요. 그 순간 항아리 속에서 슬픔과 고통, 가난과 질병, 시기와 의심, 증오 등 온갖 불운이 넘쳐 나와 지상으로 흩어져 나갔습니다. 판도라가 깜짝 놀라 뚜껑을 닫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던 것입니다.

 

그때까지 지상의 인간들은 죽음을 부르는 병과 슬픔, 재난 등을 모르고 살았지만, 이때부터 지상에 ‘악’과 ‘재난’이 생겨났고 인류의 증가와 더불어 점점 더 퍼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에르피스(희망)만은 항아리 밑바닥에 남아 있었어요. 이로 인해 갖가지 불행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판도라의 또 다른 이야기

판도라와 연관된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인간을 벌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인간을 축복하기 위해서 보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혼할 때는 여러 신들이 선물한 물건이 든 상자를 받았는데, 무심코 그 상자를 열었다가 신들의 선물이 모두 날아가고 오로지 희망만이 남았다는 것이죠.

 

또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판도라의 상자는 본래 프로메테우스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인간을 위해 모든 선물들이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죠. 판도라가 그 상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상자를 열자 모든 선물이 날아가 버리고, 다만 희망만이 상자 맨 밑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머물렀던 것입니다. 판도라는 구약 성서의 하와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에서도 여성은 인류를 불행하게 만든 존재로 그려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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