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곡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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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곡예사

by &#$@*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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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곡예사’는 프랑스의 전설 [노트르담의 곡예사]를 어린아이에게 맞게 다시 쓴 바바라 쿠니의 글입니다. 꼬마 곡예사 바나비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혼자 떠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아이였습니다. 이 아이를 따뜻하게 인도해 준 사람은 수도원의 수도사였지요.

 

수도원에서 생활하게 된 바나비는 행복했답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때 아기 예수님께 드릴 선물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꼬마 곡예사는 부끄러웠지요. 그래서 바나비는 성모님 앞에서 자신이 가지 재주로 즐겁게 해 드리려고 합니다. 성모님은 이러한 바나비의 마음을 아셨을까요? 바나비를 몰래 지켜본 수도사는 왜 바나비의 마음을 알지 못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 년도 훨씬 전에 바나비라는 꼬마 곡예사가 살고 있었어요. 바나비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지붕 딸린 변변한 집조차 없었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멀리 떠돌아다니며 아무 곳에서나 지냈습니다. 마치 달팽이처럼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을 등에 지고 다녔지요. 사실은 재산이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입고 있는 옷과 어깨에 지고 다니는 낡은 모피 깔래 속에 든 몇 가지 물건이 전부였습니다. 깔개 속에는 막대기 두 개와 굴렁쇠 몇 개, 공 몇 개, 그리고 사과 두세 개가 들어 있었어요. 거리의 곡예사인 바나비에게는 보물이나 다름없었답니다.

 

바나비는 여러개의 공을 던졌다 잡고, 공중제비를 들고, 춤추고 노래하는 등 여러 가지 재주를 부려서 먹고살았지요. 아버지가 곡예사였기 때문에 높이 뛰어오르고, 공중에서 공놀이를 하고, 물건으로 균형을 잡는 것들은 잘했지만, 그 밖의 것들은 잘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바나비가 아기였을 때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는 바나비가 열 살이 되던 해 봄까지 함께 살았어요. 그때까지 바나비는 아버지와 함께 떠돌면서, 장이 열리는 장터나 결혼식이 끝나고 열리는 잔치에서 곡예를 부렸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들 부자에게 동전을 던져 주었고, 그 돈으로 생활할 수 있었답니다. 가끔은 운 좋게 성 안에서 벌어지는 큰 잔치에서 귀족들을 상대로 곡예를 부리기도 했어요. 그런 날에는 주머니가 은화로 은화로 쩔렁거리기도 했습니다. 묘기가 끝난 후에는, 비록 개들과 함께였지만 넓은 실내의 어두운 구석에서 남은 고기와 빵을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바나비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바나비는 먹고 살기 위해서 아버지에게 배운 곡예를 계속했어요.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그것뿐이었으니까요. 장날이면 장터에 나가 낡은 깔개를 깔고서 껑충껑충 뛰고, 춤도 추며 할 줄 아는 모든 곡예를 다 부렸습니다. 가끔 여관에도 들어가 손님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때로는 돌다리를 지나고 승강교를 건너 으리으리한 성 안으로 들어가서 영주와 부인에게 “묘기를 보여줄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청해 보기도 했지요. 

 

사람들은 처음 보는 꼬마 곡예사의 재주를 보고는 박수를 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바나비의 멋진 곡예가 끝나면, 비가 내리듯 동전들이 깔개 위에 쏟아졌어요. 바나비는 어렸지만 모든 일이 잘 풀려갔습니다. 다행이 남은 봄과 여름 몇 달 동안 여기저기 시골길을 돌아다니며 지냈어요. 하늘이 바나비의 지붕이었고 날씨와 사람들도 바나비에게 친절하기만 했지요.

 

그러나 겨울이 와 찬 기운이 집 안으로 들어와 뼛속까지 파고들기 시작했어요. 추운 장터에 오랫동안 서서 재주 부리는 바나비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갔습니다. 상 안의 귀족들은 모피로 된 외투를 둘렀어요. 수도원의 수도사들도 추운 성당에서 기도할 땐 양털로 만든 외투를 입었습니다. 작은 집에 사는 농부들도 옷이란 옷은 몽땅 껴입고 지냈지요. 바나비도 추위를 견디려고 공중제비를 넘고, 공으로 재주를 부렸지만 언 몸은 여전히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이젠 동전도 거의 다 떨어졌어요. 

 

몹시 추운 어느 날, 의지할 곳 없는 바나비는 깔개 위에 서서 인사를 했습니다.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구경꾼이라고는 장터 근처 수도원에서 시장을 보러 나온 수도사 딱 한 사람뿐이었지요. 곡예를 마치자, 수도사가 바나비에게 물었어요. “얘야, 어디 사니?” 바나비는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거든요. “이리 온.”수도사가 말했습니다. “나하고 같이 가자꾸나. 우리 부엌에서 언 몸이나 녹이렴.” 바나비는 수도사를 따라 수도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수도원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뜻밖의 행운으로 바나비는 지낼 곳도 생겼고, 그럴듯한 옷에 음식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수도사들 사이에 있는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지고 부끄러웠어요. 모든 수도사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하면서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수도사들은 수도원 위층, 아래층, 사무실 할 것 없이 어디에서나 일을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심지어 수도원 안 뜰 한적한 구석에서조차 그랬어요. 바나비는 생각했습니다. ‘철면피가 따로 없어. 하는 일도 없이 난 무엇 때문에 여기 있는 거지? 나만 빼고 모두 하느님을 섬기고 있는데…. 기도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수도사님들이 주는 빵이나 얻어먹으며 빈둥거리고 있잖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바나비는 점점 더 슬퍼졌어요. 모든 수도사들이 더욱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죠. 수도사들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작은 성당에 모여 자신들이 일 년 동안 준비한 것을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께 바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 수도사는 노래를 지었고 다른 수도사는 그 곡에 가사를 붙였지요. 또 다른 수도사는 몇 시간씩 공을 들여 책을 옮겨 적었어요. 다른 수도사들은 그 책에다 꽃과 함께 성모 마리아의 일생을 그림으로 그려서 꾸몄습니다. 몇몇 수도사들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참나무에 새겨 넣으며 제대 칸막이를 꾸몄어요.

 

어느 날 바나비는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어요. “거룩하신 성모님, 저는 어떻게 해야 마리아님을 섬길 수 있을까요?” 그러고는 절망하며 흐느꼈습니다. 바나비는 머리를 감싸 쥔 채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그때, 바나비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지요. 그래서 벌떡 일어났어요. “그걸 할까? 그래, 할 수 있어. 꼭 할 거야. 내가 배운 것을 할 테야. 그래서 내 나름대로 성모님의 작은 성당에서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을 섬길 테야. 다른 분들은 성가와 기도로 그분들을 공경하지만 난 재주넘기로 그분들을 섬길 테야.”

 

수도사들이 미사에 참여하러 큰 성당 안으로 줄지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바나비는 달려가서 깔개와 막대기와 굴렁쇠와 공과 사과를 챙겨 서둘러 작은 성당으로 돌아와 옷을 벗었지요. 그리고 제대 앞에 낡은 깔개를 깔고서, 속옷처럼 얇은 옷으로 갈아입은 채 마리아 님과 예수님 앞에서 말했어요. “성모 마리아 님, 저를 맡기오니 보호해 주세요. 하느님 도우심으로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섬기려고 하니 노여워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성모님을 위해 노래하고 기도문을 읽을 줄 몰라요. 제가 성모님 앞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은, 어미 소 앞에서 껑충껑충 뛰노는 송아지처럼 곡예를 부리는 것뿐입니다. 제가 비록 보잘것없지만, 성모님을 위해서 살겠어요.” 바나비는 공중제비를 시작했어요. 높게, 낮게, 한 번은 앞쪽으로, 다음에는 뒤쪽으로, 그러더니 코 끝에 막대기를 세우고는 굴렁쇠들을 높이 던지며 곡예를 시작했어요. 그다음엔 사과로, 그 다음엔 굴렁쇠와 사과를 동시에 던져 올리면서 재주를 부렸습니다. 성당에서 수도사들의 기도 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습니다. 바나비는 뒹굴고 깡충 뛰어오르고 물구나무를 섰다가 공중제비를 돌면서, 동시에 계속 굴렁쇠와 사과를 가지고 묘기를 부렸어요. 녹초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재주를 부리던 바나비는 결국 성모상 발치에 쓰러졌답니다.

 

그러고 나서 겸손한 마음으로 고개를 들고 말했어요. “사랑하는 성모님, 성모님과 아드님을 위해서 재주를 부렸습니다. 이젠 지쳐서 더는 할 수가 없어요.” 그다음에는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할지 몰라 한숨을 내쉬었어요. “다른 분들은 성당에서 성모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지만, 저는 곡예 부리는 재주로 성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성모상을 계속 바라보면서 바나비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렇게 여러 날이 지났어요. 바나비는 날마다 작은 성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해 성모 마리아 님과 아기 예수님을 즐겁게 해 드렸어요. 수도사들도 소년이 매일 작은 성당에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바나비가 거기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지 못했지요. 바나비는 비밀이 들통나게 되면 수도원에서 쫓겨나 다시 추위에 떨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성당에 가는 것을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지요.

 

이제 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그날, 미사 때마다 바나비가 없다는 걸 눈치 챈 한 수도사가 바나비를 몰래 따라가 살펴보았어요. 마침내 바나비가 작은 경당에서 곡예 부리는 것을 보았지요. “맙소사!” 수도사는 깜짝 놀랐어요. “성당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우리 모두가 지은 죄보다 더 큰 죄를 저지르고 있었구나. 우리 모두 기도하고 일하는 사이에 뻔뻔스럽게 성당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니. 우리는 저를 위해 기도하고 보살폈는데 재주를 넘는 것 따위로 보답하나니. 다른 분들이 나처럼 지금 저 녀석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 좋으련만. 저 어리석은 녀석이 죽을힘을 다해 곡예 부리는 것을 본다면 아마 모두가 웃고 말 텐데.”

 

이렇게 중얼거리며 그 수도사는 곧자 ㅇ수도원장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모두 일러바쳤습니다. 그러자 수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어요. “자, 진정하시오. 그리고 어린 형제를 그리 탓하는 식으로 말하지 마시오. 다음번에 그 아이가 성당으로 갈 때, 같이 가 봅시다. 기도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몰랐을 수도 있으니 그 아이를 탓하지는 맙시다.”

 

다음 날, 크리스마스이브 밤이 되자 수도사들은 아기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님께 바칠 아름다운 선물을 가지고 작은 성당으로 갔어요. 수도사들은 저마다 성모 마리아 님과 아기 예수님 앞에 선물을 바쳤고, 이를 보는 바나비의 마음은 슬펐습니다. ‘아, 아름다우신 성모님, 저도 다른 분들처럼 좋은 선물을 바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네요.’ 바나비는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했어요. 예식이 끝나고 수도사들이 각자 방으로 돌아간 다음, 바나비는 몰래 성당으로 돌아왔어요. 바나비를 엿보던 수도사와 수도원장도 바나비를 몰래 뒤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바나비가 눈치채지 못하게 구석진 곳에 몸을 숨겼어요. 바나비는 성상 앞에서 예의를 갖춘 다음 깔개를 깔았습니다. 수도사와 수도원장은 바나비가 성상 앞에서 신나게 뛰어오르고, 춤추고, 물구나무서고, 공으로 재주를 부리고… 그러다 마침내 지쳐서 기진맥진하는 것까지 모두 보았어요. 그날 밤에 바나비는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곡예보다 더 열심히, 더 뛰어나게 재주를 부렸습니다. 그리고 재주 부리기가 끝나자, 너무 지친 바나비는 바닥에 풀썩 쓰러졌습니다. 녹초가 되어 그대로 누워 있었지요.

 

그런데 그 순간 바나비를 엿보는 수도원장과 호기심 많은 수도사는 성상이 있는 벽 쪽에서 빛나는 관을 쓴 아름다운 부인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부인은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더 거룩해 보였고 부인의 망토는 황금과 보석들로 반짝거렸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이 부인을 둘러싸고 있었지요. 부인과 천사들은 바나비에게 다가갔습니다. 마리아 님은 하얀 손수건으로 곡예사 얼굴에 부채질을 해 주셨어요. 조심스럽게 바나비의 목과 얼굴과 몸에 부채질을 해 주면서 바나비를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혀 꼬마 곡예사에게 입을 맞추고는 나타났던 벽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수도사는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어요. 어쩔 줄 몰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지요. “용서하십시오, 원장님.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 아이야말로 진정한 성인입니다.” 바나비는 잠시 뒤 기운을 차리고 일어났습니다. 물론 마리아 님을 보지 못했고 수도사의 말을 듣지도 못했지요. 바나비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옷을 갈아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작은 성당을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수도원장은 바나비를 불러오도록 했어요. 바나비는 그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맙소사, 들키고 말았구나. 뭐라고 말씀드리지? 난 왜 이리 못났을까? 이제 난 쫓겨나겠지.” 바나비는 눈물을 흘리며 수도원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저를 문 밖으로 쫓아내실 건가요? 제게 뭐라고 하시든 그대로 따르겠어요.” 수도원장이 말했어요. “솔직히 말해 보거라. 넌 몇 주 동안이나 여기서 살았다. 그동안 어떻게 미사를 봉헌했으며, 음식을 먹는 대가로 무엇을 했느냐?” “원장님, 제가 한 짓이 알려지면 쫓겨날 거란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지금 떠나겠습니다. 원래대로 불쌍한 처지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밥을 먹을 만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한 일이 없으니까요.” 그러자 수도원장은 바나비를 일으켜 세우고 두 눈에 입을 맞추어 주셨습니다. “걱정 마라. 언제까지나 여기서 살 수 있다고 약속하마. 너와 나는 친구가 될 거야. 사랑하는 바나비야,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단다. 네가 하던 봉헌을 마음껏 계속하거라. 다만 이제부터는 스스럼없이 해야 한다.” “그게 정말인가요?” “그럼, 정말이고 말고.” 

 

이리하여 바나비는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을 위해서 계속 곡예를 부렸습니다. 더욱 빼어난 솜씨로 멋들어진 공중제배를 돌며 기꺼이 봉헌했답니다.

 

하부르타식 질문의 예:

-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무엇인가요?

- 수도원에 간 바나비는 왜 슬프고 부끄러웠을까요?

- 바나비는 왜 수도사들과 함께 기도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 수도사는 바나비가 재주 부리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했을까요?

- 수도원장은 왜 바나비에게 앞으로는 스스럼없이 재주를 부리라고 했을까요?

- 마리아님은 왜 바나비를 왜 직접 보살펴 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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