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 야영]은 친구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카라 대니얼의 작품입니다. 아이들에게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요?
주인공 댄은 제이크와 함께 보내기로 한 오늘 밤을 일주일 전부터 기다렸습니다. 제이크는 모든 아이들의 우상인 아주 ‘특별한 친구’였기 때문이지요. 댄은 뒤뜰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야영할 계획을 세워 놓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이크는 댄이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지요. 결국 댄은 제이크에게 집 안에 들어가 잠을 자자고 합니다. 댄이 계획했던 뒤뜰 야영은 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이야기를 읽고 댄은 왜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서 자자고 했을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댄은 일부일 전부터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오늘 제이크랑 같이 잠을 자기로 했기 때문이죠. 댄에게는 오늘이 정말 특별한 날이랍니다. 댄의 머릿속은 온통 제이크 생각뿐이지요. 제이크는 댄의 반에서 키가 가장 크고 야구도 가장 잘하고, 풍선껌도 제일 크게 불거든요. 정말 제이크는 못하는 게 없답니다. 그리고 키가 커서 달리기도 잘했지요. 그런 멋진 아이가 댄의 집에 온다니 아주 기쁘고 설레었습니다. 빨리 밤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댄은 텐트를 치기 시작했어요. 제이크와 기억에 남을 만한 밤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제이크는 참 특별한 친구라서 밖에서 잘 생각을 하고 있지요. 뒤뜰에 텐트를 치고요. 댄은 폭신폭신한 파란색 담요를 빨랫줄에 걸었습니다. 여동생 레나는 오빠가 무얼 하는지 궁금해 물어보기도 했어요. 레나는 곰 인형을 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댄을 쳐다 보았습니다. “제이크가 오늘 밤에 우리 집에 오거든. 여기서 같이 잘 거야. 너도 나중에 오빠만큼 자라면 이런 데서 잘 수 있어.” “정말?” 레나도 덩달아 들떠 보였어요.
댄은 파란색 담요 가장자리에 묵직한 돌멩이를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텐트 안에는 초록색 담요를 깔았습니다. 그런 다음 뒤로 물러서서 모양새를 살폈어요. 보기에도 멋진 텐트가 완성되었어요. 댄과 레나는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댄은 오늘 밤 텐트 안에서 제이크와 여러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싶었지요. 텐트 안에 배낭과 담요, 그리고 땅콩 버터 샌드위치와 참치 샌드위치르 싸서 놓기로 했습니다.
제이크와 함께 들짐승을 찾으러 가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밤새워 재미있는 놀이를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드디어 제이크가 엄마와 함께 댄의 집에 왔습니다. 한 손에는 침낭을 들고 있었어요. 댄은 제이크와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제이크 엄마는 다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지요. 제이크는 집을 떠나서 자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댄은 속으로 조금 놀랐지요. 자기는 벌써 여러 번 친구 집에서 잤었거든요. 하지만 제이크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요. 댄은 제이크에게 밖의 텐트에서 자자고 했어요. 제이크는 텐트가 멋지다고 했지만 밖에 벌레가 없느냐고 물었어요. 밖에는 당연히 벌레가 있다면서 댄과 레나는 웃었지만 제이크는 웃지 않았습니다. 벌레가 무서웠던 거지요.
댄과 제이크는 멋진 파란색 텐트 안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댄은 가장 먼저 저녁거리를 꺼냈어요. “당콩버터 샌드위치랑 참치 샌드위치 있는데 뭐 먹을래?”제이크가 얼굴을 찌푸렸어요. “우욱, 난 참치 싫어! 땅콩버터 바른 거 줘.” ‘얜 좀 별나네.’ 댄은 속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참치 샌드위치를 가장 좋아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지요.
둘은 침낭을 폈어요. 밖은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지 시작했지요. 제이크는 손전등을 켰어요.댄이 먼저 말했어요. “우리 귀신 얘기 하자.” 제이크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어요. “난 아는 게 없어.” “그럼 내가 해 줄까?” “싫어. 무서워.” 댄은 좀 놀랐습니다. 하지만 내색하지는 않았지요. “우리 나가서 들짐승이나 찾아볼까?” 댄의 말에 제이크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 이 근처에 들짐승이 살아? 곰도?”댄은 손전등으로 제이크를 비추었어요. 제이크는 침낭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겁먹은 모습이었지요. “걱정 마, 제이크. 이 근처에 곰은 없어.” 댄은 다시 제이크를 쳐다보았어요.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갈까? 내 방에서 잘래?” 제이크는 그게 좋겠다면서 얼른 대답했지요. 제이크는 침낭을 끌어안고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댄도 뒤따라 갔지요.
둘은 방바닥에 침낭을 깔았습니다. 댄이 불을 껐어요. 그러고는 둘 다 말없이 어둠 속에 누워 있었습니다. 제이크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나 때문에 시시한 밤을 보내게 된 것 같아.””아니야.” 댄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나 조금 놀랐긴 했어. 네가 여태껏 친구 집에서 자본 적이 없다고 해서. 벌레를 싫어하는 거나 귀신 얘기를 무서워하는 것도 뜻밖이야.” 참치를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그래도 넌 내 친구야, 제이크.” “이런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지?””네가 하지 말라면 안 할게.” 댄은 약속했지요. 제이크는 방에 불을 좀 켜달라고 했습니다. 댄은 빙그레 웃으면서 침대 옆의 작은 등을 켰어요. 제이크는 곧 잠이 들었습니다. “제이크는 나의 친구야. 특별한 애가 아니란 걸 알았지만. 그래서 더 좋아. 이젠 진짜 친구 같아!”
하부르타식 질문의 예
1. 댄은 왜 텐트를 치고 밖에서 잘 생각을 했을까요?
2. 댄은 왜 텐트를 치면서 들떴을까요?
3. 댄은 왜 큰 애들이 하는 놀이는 다 할거라고 했을까요?
4. 댄은 왜 제이크와 함께 자면서 놀랐을까요?
5. 제이크는 댄이 생각했던 것처럼 특별한 아이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왜 댄은 제이크와 진짜 친구가 된 것 같다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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