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가 생겨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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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가 생겨난 이야기

by &#$@*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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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가 생겨난 이야기’는 박쥐가 생겨나게 된 유래를 재미있게 그린 캐나다 인디언들의 옛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에는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쥐는 어찌 보면 꼭 새 같고, 어찌 보면 꼭 쥐 같아요. 옛날에는 박쥐가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박쥐가 생겨났을까요? 

 

어느 이른 아침, 해님이 하늘로 올라가다가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 턱 걸리고 말았어요. 나뭇가지가 어찌나 빽빽한지 해님이 빠져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나뭇가지에 점점 더 얽혔어요. 마침내 해님은 옴짝달싹할 수가 없게 되었지요.

 

아침이 되었는데도 해님이 떠오르지 않자 동물들은 어쩔 줄 몰랐어요. 아직 밤인 줄 알고 다시 잠을 자러 가는 동물도 있었어요. 올빼미와 늑대와 여우는 기뻐했어요. 왜냐고요? 어두운 밤을 좋아하는 데다가 평소보다 오래 사냥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다음 날도 해님은 떠오르지 않았어요. 동물들은 겁이 더럭 나서, 이리저리 해님을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아무리 여기저기 찾아봐도 해님은 보이지 않았지요.

 

조그만 다람쥐가 해님을 찾으러 나뭇가지 위로 올라갔어요. 다람쥐는 원래 나무 위로 다니는 걸 좋아하거든요. 다람쥐는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해님을 찾아다녔어요. 마침내 다람쥐는 높다란 나뭇가지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는 해님을 보았어요. 해님은 기운이 빠져서 꼼짝도 못 했습니다.

 

“다람쥐야, 날 좀 구해다오!” 해님이 목쉰 소리로 부탁했지요. “알았어요.” 다람쥐는 해님 쪽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해님이 너무나 뜨거운 거예요. “앗, 뜨거워!” 다람쥐는 얼른 다시 내려왔지요. 

“다람쥐야, 날 꼭 좀 구해다오!” 해님이 다시 부탁했어요. “해님, 해님이 너무 뜨거워요. 제 멋진 털이 그만 그슬렸어요.” 다람쥐가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다시 한번 해 보겠니?” 이러다간 내 빛이 영영 사라질까 봐 두렵구나!”

 

다람쥐는 다시 해님 쪽으로 올라갔어요. 그러나 거의 다 다가갔을 무렵에, 너무나 뜨거워서 그만 물러섰어요. 해님은 기운이 다 빠진 목소리로 부탁했지만 너무 뜨거워서 다람쥐가 다가갈 수가 없었지요. 다람쥐는 털도 까맣게 탔고, 눈도 멀어서 안보였지만 마지막으로 있는 힘을 다해 나무 꼭대기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있는 힘껏 해님을 밀었습니다. 

 

해님은 나뭇가지에서 풀려나서 마침내 하늘로 올라갔어요. 다람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람쥐는 거꾸로 매달린 채 안간힘을 쓰며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앞발이 기다랗게 늘어나고, 살갗도 기다랗게 늘어났어요.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다람쥐는 언제까지나 그렇게 매달려 있을 것 같았어요.

 

해님은 다람쥐를 보자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기를 도와주려다가 그 지경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해님은 다람쥐의 소원을 물어보았어요. 다람쥐는 꼭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눈도 안 보이고, 몸도 너무 아팠어요. 해님이 다람쥐를 쓰다듬자 다람쥐의 아픔이 사라졌어요. 해님은 다람쥐가 앞을 보지 못하니 밤에 하늘을 날도록 해 주었어요. 그리고 한 번 쓰다듬어 갈색 박쥐로 변하게 해 주었어요. 

 

다람쥐는 나뭇가지를 놓고서 하늘로 훨훨 날아 올라갔어요. 그때부터 이 세상에 박쥐가 생겨났습니다. 박쥐는 밤에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낮에는 거꾸로 매달려 잠을 자곤 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말이에요.

 

하부르타식 질문의 예:

다람쥐의 도움을 받은 해님은 어떤 일을 하고 싶었을까요?

다람쥐는 왜 해님을 찾으러 갔을까요?

해님이 보이지 않자 다른 동물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해님은 왜 다람쥐의 소원을 들어주었을까요?

다람쥐는 왜 해님을 도와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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