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방귀 시합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방귀쟁이 방귀 시합

by &#$@* 2023. 4. 23.
반응형

[방귀쟁이 방귀 시합]은 방귀를 잘 뀌는 두 방귀쟁이가 벌이는 다툼과 화해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한마을에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와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살았는데, 그 둘은 자신의 방귀가 더 세다며 늘 다투었지요. 응원하고 싶어 하는 방귀쟁이를 험담하곤 했답니다. 하지만 두 방귀쟁이의 싸움이 날로 커지자, 마을 사람들의 근심도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두 방귀쟁이는 누가 더 방귀를 잘 뀌는지 시합하기로 하고 진 사람이 마을을 떠나기로 하지요. 이야기를 읽고 다른 사람과 의견이나 생각이 달라 다투거나 편을 가른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까요. 그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방귀를 엄청 잘 뀌는 방귀쟁이가 둘이나 살고 있었습니다. 사과바무 집 방귀쟁이가 붕 부붕 방귀를 뀌면 놋요강이 쨍그랑, 솥뚜껑이 들썩들썩했어요. 또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방 바방 방귀를 뀌면 단지가 와장창, 삽자루가 우지끈했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만나기만 하면 어느 집 방귀쟁이 방귀가 더 센지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역시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가 최고야!” “어혀, 아직도 배나무 집 방귀 힘을 모르는구먼.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는 한 방에 날아갈걸. 하필 지나가던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가 그 말을 듣고 말았지요. “뭐야, 나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고? 좋아, 당장 내 방귀 맛을 보여 줄 테다.”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는 그 길로 후다닥 달려갔어요. 때마침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집을 비웠지 뭐예요. 마당에서 어린 아들이 강아지랑 놀고 있었습니다. “흥, 내 방귀 한 방으로 모두 날려 주지.”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는 마당을 향해 엉덩이를 딱 쳐들고는 방귀를 커다랗게 ‘뿡 뿌붕!’ 하고 크게 꾸었습니다. 배나무 집 기둥이 흔들흔들, 지붕이 털썩털썩 했답니다. 그리고 아들가 강아지는 뿡뿡 방귀에 휙 날아갔어요. 아궁이로 쑥 빨려 들어갔다가는 까마귀처럼 새까매져서 굴뚝으로 쏙 빠져나왔지요.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돌아와서 그 꼴을 보고는 이를 빠드득 갈았지요. 그래서 그는 바로 쌩하고 달려갔습니다. 마당에서 사과나무 집 어린 딸이 고양이랑 날짱날짱 놀고 있었어요. “방귀 한번 제대로 뀌어줄 테니 맛 좀 봐라.” 배나무 집 방귀쟁이도 마당을 향해 엉덩이를 팍 쳐들고는 방귀를 커다랗게 ‘빵 빠방!’ 하고 크게 뀌었답니다. 사과나무 집 울타리가 와르르르, 문짝이 덜컹덜컹 거리며 딸과 고양이는 빵빵 방귀에 훅 날아갔습니다. 빙글빙글 날려서는 지붕 위에 턱 올라앉아 울었어요.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가 돌아와서 그 꼴을 보고는 부글부글 속이 끓었답니다.

 

두 방귀쟁이는 틈만 나면 방귀를 날렸어요. “에잇, 내 방귀 받아랏.”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있는 힘껏 뿌웅하고 꿉니다. 그러면 사과가 눈처럼 후둑 후둑 두두둑하고 떨어졌습니다. “어디, 내 방귀도 받아라!”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가 힘을 모아 방귀를 ‘빠앙!’ 하고 꾸었답니다. 그러자 배가 비처럼 투둑 투둑 투두둑하고 배랑 사과만 아깝게 떨어졌답니다.

 

두 방귀쟁이가 밤이고 낮이고 붕붕 방방 방귀를 뀌어 대니 마을 사람들은 잠을 못 자서 얼굴이 누렇게 떴습니다. “에구 시끄러워 잠도 못 자겠네.” “이러다 온 마을이 방귀 냄새로 가득 차겠어.” 둘이 요란하게 방귀를 뀔 때마다 마을 집집이 대문이 덜컹덜컹 했답니다. 초가지붕 기와지붕이 모두 들썩들썩도 했어요. 그리고 돌절구가 방귀에 날려 붕붕 날아다니고 솥단지가 방방 날아다녔습니다. 참다못한 이웃 노인이 둘을 불러다 말했습니다. “차라리 날을 잡아 방귀 시합을 하게나.” 그러가 두 방귀쟁이는 서로 노려보며 말했어요. “좋아, 시합에서 지는 사람이 마을을 떠나는 거다.” 방귀 시합 소문은 금세 온 마을에 퍼졌습니다.

 

막상 방귀 시합이 열린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은 더 친한 방귀쟁이 편을 들었습니다. “사과마누 집 방귀가 더 세다니까.” “뭐야? 입 다물지 못해. 감히 배나무 집 방귀를 깔보는 거야?” “보나 마나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져서 마을을 떠날 걸세.” 마을 사람들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졌지요. 방귀 때문에 그만 마을이 두 편으로 갈라져 버렸답니다. 

 

드디어 시합 날이 닥쳤어요.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 산 아래로 모여들었지요. 흐린 하늘에 먹구름도 자욱이 몰려들었습니다. 두 방귀쟁이는 아주 자신만만했습니다. “흥! 나한텐 못 이길걸.” 둘이서 엉덩이를 쳐들고 막 방귀를 뀌려는데 갑자기 우르릉 쾅쾅 번개가 치면서 비가 마구 쏟아졌습니다. 산 위의 못물이 넘쳐 콸콸콸 쏟아붓듯 흘러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물에 빠져 어푸어푸 허우적허우적 거렸습니다. “이봐, 시합보다 우선 쏟아져 내리는 물을 막자.”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가 다급히 소리쳤지요. “알았어.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될 거야.” 배나무 집 방귀쟁이가 집채만 한 바위돌을 가리켰어요. 두 방귀쟁이는 바위를 향해 엉덩이를 쳐들고 부우붕 바아앙 하고 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러자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바위가 하늘로 부웅 떠올랐지요.

 

하늘로 떠오른 큰 바위는 산으로 날아가 콸콸 흐르는 물길을 탁 막았어요. “와, 살았다. 두 방귀쟁이 만세! 방귀 시합이 마을을 구했어. 대단하다, 대단해.” 모두들 손뼉 치며 기뻐하느라 네 편 내 편이 없었답니다. 두 방귀쟁이도 덥석 손을 맞잡았지요. “멋진 방귀였네.”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살았답니다.

 

하부르타식 질문의 예:

사과나무 집 방귀쟁이는 왜 배나무집 방귀쟁이를 찾아갔을까요?

노인은 왜 두 방귀쟁이에게 방귀시합을 하라고 했을까요?

마을이 왜 두 편으로 갈라져 버렸을까요?

두 방귀쟁이는 왜 바위를 함께 날렸을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