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화가들과 대표 작품들: 색과 빛, 꿈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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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들과 대표 작품들: 색과 빛, 꿈을 담다

by &#$@*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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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끌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

“바다건 산이건 보이는 그대로의 색을 그려야 한다.”

자연의 빛을 중요하게 생각한 모네는 물감을 섞지 않고 꾹꾹 찍어놓은 듯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네의 그림을 비웃었지요. 애들 장난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모네는 이러한 그림을 통해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을 선보였답니다. ‘인상’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마음속에 새겨지는 느낌을 말합니다. ‘한 순간의 인상만을 그린다’하여 이러한 그림을 ‘인상주의’라고 부르게 된 거지요.

 

1) 색이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여요.

날씨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인다니! 무슨 뜻일까요? 맑은 날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지만 흐린 날에는 빛이 잘 안 보여요. 여러분도 맑은 날과 흐린 날 충경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는가요? 빛은 여러 색이 섞여 있답니다. 그래서 맑을 때와 흐릴 때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은 달라요. 그렇다면 모네가 바라본 성당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클로드 모네의 루앙 대성당
(클로드 모네이 루앙 대성당)

 

* 모네가 루앙대성당을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네는 성당의 모습을 사진처럼 그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빛에 비치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지요. 그러면 왜 여러 모습의 성당을 그렸을까요? 사물의 진짜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시간, 날씨, 계절에 따라 여러 번 반복해서 그려 보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 첫 번째 그림: 루앙대성당(충만한 햇빛)- 빛의 여러 색을 표현하기 위해 색을 입히고 또 입혔어요. 그래서 그림이 두꺼운 물감 껍질처럼 보인답니다. 맑은 날 그린 성당은 무슨 색일까요? 성당의 회색 돌에 비친 빛은 흰색과 황금색으로 빛났습니다. 아주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 두 번째 그림: 루앙대성당(흐린 날씨)- 모네는 사물의 형태를 선이 아닌 색으로 표현했지요. 회색과 갈색으로 성당의 형태를 그려낸 게 보이나요?

 

2) 색이 눈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여요.

모네의 눈이 건강했을 때와 병이 들어 아팠을 때 보이는 색은 어떻게 다를까요? 모네는 눈의 건강이 좋지 않아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답니다. 결국 왼쪽 눈은 완전히 안 보이게 되어 오른쪽 눈으로만 빛과 색을 관찰했지요. 

 

 

                                                        (모네의 수련 연못(1899)과 일본식 다리(1918-1924))

 

* 모네의 안경을 볼까요?

모네는 눈 수술 후에 안경을 쓰고 다녔는데 오른쪽과 왼쪽의 안경알이 달랐어요. 건강한 오른쪽 눈에는 볼록한 초록색 렌즈가, 거의 보이지 않는 왼쪽 눈에는 평평하고 불투명한 렌즈가 끼워져 있습니다. 

 

** 첫 번째 그림(수련 연못, 1899): 다리 뒤로 보이는 풍경을 보세요. 초록색 나무가 빽빽하고 물 위에는 초록색과 연분홍색 수련들이 수평으로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선명하고 뚜렷한 곡선으로 표현된 다리는 한 번도 붓을 떼지 않고 그렸답니다. 모네의 눈이 좋을 때 연못의 초여름 풍경을 담은 것이지요. 초록색은 자연의 색입니다. 평화롭고 차분해서 휴식의 느낌을 주고 있답니다. 

 

** 두 번째 그림(일본식 다리, 1918-1924): 두 번째 그림을 보세요. 어떤 게 나뭇잎이고 다리인지 구분이 안 가지요? 그림 가운데 곡선 모양이 다리이지요. 연못과 수련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모네의 눈병으로 왼쪽 눈이 잘 안보였을 때 그린 그림입니다. 그래도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모네의 눈은 어떤 막이 한 꺼풀 덮인 것처럼 강한 색만 느껴졌다고 합니다.

 

 

 

2.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1890)

“나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어.” 

고흐는 그림으로 마음을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짝이는 빛을 그린 ‘인상주의’ 그림을 보고 색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모네처럼 빛에 관심을 가졌어요. 다른 점은 모네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을 그렸지만 고흐는 마음의 상태를 색으로 표현했다는 겁니다. 특히 태양빛을 닮은 노란색을 자주 썼답니다. 

 

1) 색으로 마음을 표현해요.

고흐는 노란색을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고흐는 노란 해바라기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답니다. 노란색에 담은 고흐의 마음을 살짝 엿볼까요?

 

(반 고흐의 네 송이 해바라기(1887)와 열네 송이 해바라기(1888))

 

 

*고흐의 노란색을 볼까요?

채도는 색의 선명하고 탁한 정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선명한 노랑은 탁한 노랑보다 채도가 높지요. 같은 노란색이지만, 채도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 첫 번째 그림(네 송이 해바라기, 1887)은 해바라기가 불꽃처럼 보입니다. 해바라기 잎들이 마치 불을 피우기 위해 넣은 불쏘시개의 불꽃처럼 보이지요. 불꽃같은 해바라기 꽃잎이 금방이라도 커다란 불길로 변할 것 같지 않나요?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릴 때 그의 마음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았을 거예요. 해바라기의 옅은 노란색은 오렌지색으로 인해 더욱 생생해 보이지요? 청록색과 오렌지색, 붉은색과 초록색의 보색은 해바라기를 선명하게 보이게 한답니다. 

 

** 두 번째 그림(열네 송이 해바라기, 1888): 고흐는 해바라기보다는 노락색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점점 노란색만으로 된 해바라기를 그리게 된답니다. 꽃병, 탁자, 벽도 모두 노란색으로 되어 있지요? 이 그림을 그릴 때 고흐는 진노랑, 옅은 노랑 등 거의 노란색으로만 해바라기를 그렸답니다. 노란색은 태양빛을 닮았어요. 이 그림에 자연, 햇살,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닮았답니다.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1888)

** 밤의 카페 테라스(1888)): 푸른 밤, 카페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노란 별이 반짝이는 파란 하늘이 보이지요. 상쾌한 공기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여러분이 밤 풍경을 그린다면 어떤 색을 사용하고 싶나요? 고흐는 밤을 그렸지만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요. 아름다운 푸른색과 보라색, 초록색만 사용했답니다. 반짝이는 노란색 별을 찍어 넣을 때는 정말 즐거웠을 것 같지 않나요? 별은 하늘의 꽃이지요. 사랑스럽고 온화한 느낌이 들지요.

 

 

3.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

“나는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 색도 모양도 자연에 얽매이지 않는 그런 그림 말이야.”

고흐가 자신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했다면, 마티스는 색 그 자체를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마티스의 그림들은 대담한 색과 굵은 선이 특징이에요. 그를 ‘야수파’라고 부르지요. 야수는 무섭게 으르렁대는 동물을 의미합니다. 제멋대로 선을 긋고 내키는 대로 물감을 골라서 쓰는 마티스의 그림이 무척 사납게 느껴져서 그렇게 부르지 않았을까요?

 

마티스의 그림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그린 ‘인상주의’ 미술에서 마음의 눈으로 그리는 ‘표현주의’ 미술로 건너가는 첫 징검다리가 되었답니다.

 

1) 사람의 성격에도 색이 있어요. 

마티스는 강한 색은 곧 사람의 성격과도 같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성격을 색으로 표현해 보기로 마음먹게 된답니다. 마티스가 부인의 성격을 어떤 색으로 표현했는지 살펴볼까요?

 

(앙리 마티스의 모자를 쓴 여인(1905)과 초록색 선-마티스 부인의 초상(1905))

 

 

* 마티스의 보색을 볼까요?

‘보색’은 서로 반대되는 색을 말합니다. 반대되는 색이 함께 있으면 눈에 확 띄겠죠? 마티스의 그림을 잘 보면 빨강색은 초록색과, 노란색은 보라색과, 청록색은 오렌지색과 함께 사용하여 튀는 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첫 번째 그림(모자를 쓴 여인, 1905): 마티스의 부인은 화려한 모자를 좋아했답니다. 실제 마티스 부인의 얼굴이 저렇게 알록달록 했을까요? 마티스 부인은 화려한 모자를 좋아했는데 마티스는 이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대요. 그래서 부인을 요란한 모습으로 그렸나 봅니다. 그의 아내는 단정하고 고상했지만 화려한 것을 좋아했는데요. 그래서 이러한 성격을 보색관계를 통해 표현한 거지요. 초록색과 붉은색, 노란색과 보라색, 청록색과 오렌지색으로 말이에요. 알록달록 화려하면서도 톡톡 튀는 느낌을 주지 않나요?

 

** 두 번째 그림(초록색 선- 마티스 부인의 초상, 1905): 마티스의 부인은 고집이 강했다고 합니다. 얼굴 가운데 초록색이 보이지요? 자연이 아닌 사람에게 초록색을 사용한다는 것은 웬만큼 색에 자신감이 없으면 어려워요. 마티스는 그런 초록색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아는 화가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초록색은 다른 색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색이랍니다. 마티스는 조화되기 어렵고 다소 튀는 초록색으로 아내의 강한 성격을 표현했습니다.

 

 

4. 바실리 칸딘스키(Vassily Kandinsky, 1866-1955)

“색은 피아노의 건반과 같다. 나는 색을 통해 영혼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칸딘스키는 ‘인상주의’ 그림을 보고 색의 변화만으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단순한 색의 변화가 아니라 마치 음악이 연주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음악을 사랑한 칸딘스키는 색을 소리처럼 사용했습니다.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처럼 그림을 보면서도 똑같이 감동받을 수 있다고 믿었어요.

 

1) 소리를 색으로 표현해요.

음악을 사랑한 칸딘스키는 소리의 느낌을 색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하고 높은 음은 강한 색으로, 약한 음은 약한 색으로 표현하기로 했지요. 

 

(바실리 칸딘스키의 인상3-콘서트(1911)와 즉흥 26-노를 젖다(1912))

 

* 칸딘스키의 노란색은 어떤 의미일까요?

노란색은 파장이 긴 색입니다. 파장은 소리의 거리를 말하지요. 노락색은 멀리까지 퍼집니다. 이런 노란색의 성질이 꼭 소리가 퍼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칸딘스키는 소리를 노란색으로 표현했답니다.

 

** 첫 번째 그림(인상3-콘서트, 1911): 보는 것과 듣는 것을 동시에 해요. 가운데 있는 검은색은 피아노입니다. 양쪽에 있는 흰 기둥은 콘서트 홀의 기둥이에요. 왼쪽에 있는 검은 곡선들은 무대 가까이 앉아 있는 청중이랍니다. 노란색은 무엇일까요? 바로 콘서트 홀에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랍니다. 칸딘스키는 그림도 음악과 같은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리를 색으로 표현한 거지요. 노란색에서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지 않나요?

 

** 두 번째 그림(즉흥 26-노를 젖다, 1912): 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가운데 반달 모양의 붉은 선이 보이나요? 바로 배를 그린 거예요. 그 위에 있는 검은 곡선은 노를 젓는 사람이고요. 왼쪽 아래에 있는 여섯 개의 검은 선은 배를 젓는 노예요. 노란색은 뱃사공들이 힘차게 노를 젓는 구령소리와 노랫소리랍니다. 음악을 떠올릴 수 있는 제목, '즉흥'만 사용한 거랍니다. 노를 저으면서 물살을 가르는 사람들의 우렁찬 화음과 소리를 그리고 싶었던 거지요. 그 소리를 '즉흥 26-노를 젓다'에도 노란색을 사용해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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