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요? ‘자칼과 메추리’는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고도 서로가 믿지 못한다면 당연히 친구라 할 수 없지요. 진정한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인도 펀잡 지방의 어느 숲 속에 자칼과 메추리가 살았어요. 둘이는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친한 친구였어요. 하지만 자칼은 질투가 많았습니다. “너는 내가 너에게 해 주는 것의 반도 해 주지 않아.”라며 자칼은 늘 불평을 했지요.
하루는 메추라기가 자칼에게 물었어요. “대체 넌 친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나를 웃기고, 때로는 울게 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야 친구지. 물론 내가 위험에 빠지면 내 생명을 구해줘야 해. 하지만 넌 결코 하지 못할 걸…!” 그 말을 들은 메추라기는 크게 웃었어요. 메추라기는 자칼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했어요. 만약 자칼을 웃기지 못하면 자기를 잡아먹어도 좋다고 했지요.
자칼은 메추리르 따라가다가 두 나그네가 산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사람은 앞에서 짐꾸러미를 매단 장대를 어깨에 지고, 또 한 사람은 뒤에서 신발을 손에 들고 터벅터벅 산길을 걷고 있었어요. 둘은 몹시 지쳐 보였어요.
메추리는 깃털처럼 살며시 앞사람의 장대 위에 앉았어요.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걸어갔어요. 하지만 뒤쪽의 나그네는 장대 위에 앉은 메추리를 보고 잡아먹으려고 손에 들고 있던 신발로 메추리를 향해 힘껏 던졌어요. 하지만 메추리는 재빨리 날아가 버리고 신발은 앞사람의 머리에 정확히 맞고 말았답니다.
앞사람은 화가 나 뒤를 돌아보면서 노려보았어요. “무슨 짓이야?” “친구, 화내지 말게. 자네에게 던진 것이 아니라네. 장대 위의 메추리를 잡으려고 했던 거지.”라고 뒷사람이 부드럽게 말했지만 기분이 상한 앞사람은 몹시 화를 내면서 뒷사람을 덮쳤어요. 두 사람은 눈이 퉁퉁 붓고, 코피가 날 때까지 싸웠어요.
숲에서 이 모습을 지켜 본 자칼은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 웃었답니다. 메추리가 이 정도면 됐는지 물어보자, 자칼은 웃기는 것은 쉽지만 울리기는 쉽지 않을 거라 말했어요. 메추리는 화가 치밀었어요. 마침 사냥꾼이 개들을 데리고 오고 있었습니다. 메추리는 자칼을 큰 나무 뒤에 숨어 구경이나 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나무 뒤에 숨어서 메추리를 지켜보았습니다.
메추리는 이리저리 숲 속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윽고 사냥개들이 자기를 발견하자 자칼이 숨어 잇는 나무 쪽으로 날아갔어요. 메추리를 쫓던 사냥개들은 금세 자칼의 냄새를 맡고 나무 뒤에 있는 자칼을 덮쳐 물고 때렸어요. 자칼은 너무 아파서 눈믈이 났지만 사냥꾼의 총이 너무 무서워 죽은 척하기로 했어요. 자칼이 꼼짝도 하지 않자 개들은 사냥꾼에게로 돌아갔어요.
사냥꾼이 도착하기 전에 자칼은 온 힘을 다해 도망쳤어요. 숲을 빠져나와 풀밭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데 메추리가 가까이 왔어요. 메추리가 눈물이 났냐고 묻자 자칼은 으르렁거리며 조용히하라고 했어요. “하마터면 죽을 뻔했잖아!”
누워서 상처를 치료할 때 자칼은 배가 고파졌어요. 자칼은 진짜 우정을 보여주려면 맛있는 저녁을 갖다 달라고 했어요. 메추리는 자신이 하는 것을 보다가 저녁거리가 생기면 맛있게 먹으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 때, 몇몇 여인들이 밭일을 하는 남편들에게 갖다 줄 저녁밥을 들고 다가왔어요. 메추리는 슬프게 울면서 날개를 위태롭게 흔들며 덤불 사이를 날아다녔어요. 여인들은 다친 새라서 쉽게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메추리를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메추리는 재빠르게 도망 다녔어요. 여인들은 더 쉽게 잡기 위해 무거운 저녁거리를 땅에 내려놓았어요. 자칼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음식꾸러미를 물고 달아났습니다.
자칼이 여인들에게서 멀리 떨어졌을 때, 돌아온 메추리가 이제 만족하는지 물었어요. 자칼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어요. 메추리는 슬프게 자신은 너무 작고 약하다고 말했지요. 그렇지만 자기의 친구 악어가 업어서 강을 건너게 해 줄거라고 했습니다.
강에 도착하자 메추리는 악어를 불렀어요. 악어는 친절하게도 강을 건너게 도와 주겠다고 했습니다. 둘은 무척 고마워하며 악어의 넓은 등 위에 앉았습니다. 악어는 강 건너편을 향해 천천히 헤엄을 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강 한복판에 이르러 악어가 갑자기 멈췄어요. 메추리가 악어가 우리를 잡아먹을 것 같다고 속삭였지요. 자기는 날아갈 수 있지만 자칼은 악어에게 잡아 먹히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배가 고파, 네 목숨을 내놓아야겠다.” 자칼은 무서워서 덜덜 떨었습니다.
그때 메추리가 갑자기 악어를 비웃으면서 자칼은 여행을 다닐 때 목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했어요. 악어는 깜짝 놀라 그냥 그들을 강 건너편까지 그대로 데려다주었습니다.
강을 다 건넌 후에 메추리는 이젠 정말 만족하는지 자칼에게 물었어요. 자칼은 “너는 나를 웃게하고, 울게 하고, 좋은 식사를 주고 내 생명까지 구해 주었어. 하지만 너는 내 친구가 되기에는 너무 영리하다고 생각해. 그러니 안녕!”이라고 말하면서 두 번 다시 메추리 근처에 가지 않았습니다.
하부르타식 질문:
자칼은 왜 진정한 친구는 웃게 해야하고, 울게 해야 하는 등의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메추리는 왜 자칼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주었을까요?
자칼은 왜 나중에 메추리를 더 이상 만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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