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네 네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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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네 네 형제

by &#$@*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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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집게네 네 형제’는 바닷가에 사는 집게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막내 집게가 아무것도 부러워하지 않고 아무것도 흉내 내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옛날 어느 바닷가 물 웅덩이에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은 물 웅덩이에 집게 네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세 집게 형제들은 집게로 태어난 것을 부끄러워 했어요. 하지만 막냇동생은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맏형 집게는 굳고 굳은 강달소라 껍질 쓰고, 강달소라 꼴을 하고, 강달소라 짓을 했지요. 둘째 동생은 곱고 고운 배꼽 조개껍질을 쓰고, 배꼽 조개 꼴을 하고, 배꼽 조개 짓을 했어요. 셋째 동생은 곱고도 굳은 우렁이 껍질을 쓰고, 우렁이 꼴을 하고, 우렁이 짓을 했답니다. 그러나 막내 동생은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집게로 태어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하루, 물이 많이 밀어 물 웅덩이에 밀물이 잠겨 버렸어요. 이때 그만 강달소라를 먹고사는 이빨이 센 불가사리가 물밀 따라 들어와 강달소라를 보더니 우두둑우두둑 깨물었어요. 강달소라 껍질을 쓰고, 강달소라 꼴을 하고 강달소라 짓을 하던 맏형 집게는 이렇게 죽고 말았어요.

 

그리고 어느 하루, 난데없는 낚시꾼이 주춤주춤 걸어 오더니 물웅덩이에 기웃했어요. 이때 그만 망둥이 미끼 하는 배꼽 조개를 보더니만 그는 얼른 주어 돌에 놓고 돌로 쳐서 오지 끈 오지 끈 부서뜨렸어요. 둘째 동생 집게는 배꼽 조개껍질 쓰고, 배꼽 조개 꼴을 하고, 배꼽 조개 짓을 하다가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그러고 난 후 어느 날, 부리 굳은 황새가 진창에 빠진 발 씻으러 물웅덩이에 찾아왔어요. 이때 그만 황새가 좋아하는 우렁이 하나가 기어가자, 황새는 굳은 부리 우렁이 등에 쿡 박고, 오싹바싹 조각을 내었어요. 우렁이 껍질을 쓰고, 우렁이 꼴을 하고, 우렁이 짓을 하던 셋째 동생 집게도 이렇게 죽고 말았지요. 

 

그러나 막내 동생은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꼴도 하지 않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아, 불가사리가 떠 와도 겁도 안 나고, 낚시꾼이 기웃거려도 겁이 나지 않고, 황새가 찾아와도 겁이 나지 않았네. 집게로 태어난 것 부끄러워하지 않는 막냇동생 집게는 평안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부르타식 질문:

맏형 집게는 왜 강달소라 껍데기를 썼을까요?

둘째 집게는 왜 배꼽조개 껍질을 썼을까요?

셋째 집게는 왜 굳은 우렁이 껍질을 썼을까요?

형 집게들과 막내 집게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형 집게들은 다 잡아 먹혔는데 막내 집게는 왜 잡아 먹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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