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말코 손바닥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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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말코 손바닥 사슴

by &#$@*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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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과 남의 일에 대해 인정해 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푸른 말코 손바닥 사슴’은 미국 북부 마인 (Maine)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야기로 원작의 일부를 수록한 것입니다.

 

브레튼 씨는 넓은 숲 어귀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브레튼 씨의 집 근처는 나무 숲으로 둘러쳐있고 겨울이면 차가운 북풍이 불어와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어요. 그리고 눈이 내렸어요. 브레튼 씨는 이런 날씨가 싫었어요.

 

브레튼 씨는 아주 훌륭한 요리사였어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날마다 음식점을 찾아와 브레튼 씨가 만든 특별 조개 수프를 몇 사발씩 먹고, 특별 비프 스튜를 몇 접시를 먹고, 생선 스튜와 브레튼 씨가 특별히 만든 빵도 먹었어요.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말수가 아주 적어 브레튼 씨가 만든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브레튼 씨는 “조개 수프가 맛있으셨나요?”라고 묻곤 했어요. 그들은 언제나 짧게 “네”라고만 대답했어요. 브레튼 씨는 사람들이 자기 요리 솜씨를 칭찬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매일 아침 브레튼 씨는 집 뒤편에서 장작을 구해 왔어요. 때때로 숲에 사는 너구리와 토끼가 내려와 브레튼 씨를 지켜보곤 했어요. 그는 동물들이 자신을 바라볼 때 더욱 춥고 싫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브레튼 씨의 뒤뜰에 사슴 한 마리가 서 있었습니다. 푸른색 털을 가진 말코손바닥사슴이었어요. 브레튼 씨가 막 뒷문을 나서려는데, 그 사슴이 거기 서 있었지요. 브레튼 씨를 처다보면서… 브레튼 씨는 돌아서서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슴이 떠나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끓였어요. 그런데 사슴은 뒤뜰에 그대로 선 채 브레튼 씨네 뒷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브레튼 씨가 커피를 마시고 다시 문을 열고 저리 가라고 소리쳤어요. 그러자 말코손바닥사슴이 말했어요. “들어가 몸 좀 녹였으면 좋겠어요. 몸이 곧 얼어버릴 것 같아요.” 그러고는 브레튼 씨를 지나 주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뿔이 천장에 닿을 지경이었어요. 사슴은 벽날로 앞에 꼼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긴 한 숨을 쉬었어요. 브레튼 씨가 조개 수프를 건네자 사슴은 커다란 코를 사발에 들이박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맏았어요. 그리고 거친 콧바람 소리를 내며 핥아먹었습니다. “아저씨, 정말 맛있어요!” “정말이야?” “네, 지금까지 먹어 본 조개 수프 중에서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이에요.” “이런 세상에!” 브레튼 씨는 이젠 정말 얼굴이 새빨개졌습니다. 사슴은 크래커와 함께 조개 수프를 열일곱 사발이나 먹었어요. 게다가 뜨거운 생강 케이크를 열두 조각을 먹고, 커피를 마흔 여덟 잔이나 마셨어요. 사슴이 음식을 먹어 치우는 동안 브레튼 씨는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이런 세상에! 이렇게 맛인 건 처음이라고? 이런 세상에!”라고 중얼 거렸어요.

 

얼마 뒤 마을 사람들이 브레튼 씨의 집에 왔을 때, 문 앞에서 말코손바닥사슴이 그들을 맞았어요. 마을 사람들은 사슴을 보고 깜짝 놀라 달아나고 싶었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도망칠 수도 없었어요. 사슴은 손님들을 안내하고 시중을 들었습니다. 사슴은 손님에게 적당한 음식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해 주고 추천을 했습니다. 그리고 먹고 난 후에 맛이 어떤까를 꼭 물어보았어요. “맛있게 드셨나요?”라고 물으면 마을 사람들은 “아주 좋았어요.”라고 말을 하거나 “우리가 먹어 본 것 중에 최고였어요.”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리고 꼭 브레튼 씨에게 그 말을 전해 주었지요. 말코손바닥사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브레튼 씨는 주방에서 뛰쳐나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현관에서 눈 위를 걸을 때 신는 덧신을 신고 있었습니다. “손님들께서 제가 만든 조개 수프가 최고라고 하셨나요?” 떨리는 목소리로 브레튼 씨가 물었습니다. “예” 마을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래요. 우리는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요리사라고 생각해요. 우린 늘 그렇게 생각했죠.” “늘 그랬다고요?” “그래요.” 마을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왜 이렇게 덧신까지 신고 십 킬로나 걸어서 여기까지 오겠소?”

 

마을 사람들이 덧신을 신고 떠난 후 브레튼 씨는 현관 끝에 선 채 그들이 한 말을 생각했습니다. 사슴은 왜 브레튼 씨가 코트도 입지 않고 밖에 서 있는지 궁금했어요. 브레튼 씨가 말했어요. “저 사람들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요리사래.” “그거야 당연하죠.” 사슴이 말했어요. 브레튼 씨는 그렇게 현관에 서 있었어요. 푸른말코손바닥사슴이 물었어요. “춥지 않아요?” “아니, 하나도 안 추워. 이번 겨울은 아주 따뜻할 것 같아.”

 

하부르타식 질문의 예:

브레튼 씨는 왜 옷을 잔뜩 입고도 춥다고 했을까요?

브레튼 씨는 왜 특별한 요리를 만들 거라고 했을까요?

푸른말코손바닥사슴은 왜 브레튼 씨의 시중을 들겠다고 했을까요?

브레튼 씨는 왜 “이번 겨울은 아주 따뜻할 것 같아.”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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